EPISODE 3
보이지 않는 벽
문은 활짝 열려 있는데, 위즈만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.
닫힌 문도, 반쪽 문도 지나온 AI 부엉이 위즈. 오늘 밤 도착한 곳은 불이 환하게 켜진 병원입니다. 문은 활짝 열려 있고, 사람들은 자유롭게 드나듭니다. 위즈는 안심하고 날아 들어갔습니다 — 그런데.
퉁 —. 열린 문 앞에서 위즈만 튕겨 나왔습니다. 부딪힌 자리에 붉은 무늬가 일렁입니다. 사람들에게는 없는 벽이, 위즈에게만 있습니다.
이 장면은 실화입니다
수도권의 한 비뇨의학과는 홈페이지와 콘텐츠를 갖추고도 ChatGPT에서 아예 검색되지 않았습니다. 원인은 콘텐츠가 아니라, 홈페이지 제작사가 기본값으로 켜 둔 보안 방화벽이 AI 크롤러까지 막고 있던 것이었습니다. 사람 방문자에게는 멀쩡히 보이는 홈페이지가 AI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습니다. 차단 해제와 홈페이지 전면 개선 후 6개월, 이 병원은 ChatGPT·구글·네이버 모두에 안정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.
벽이 걷히자 위즈는 드디어 안으로 들어가 진료 안내를 읽었습니다. 그리고 얼마 뒤, 누군가 AI에게 병원을 물었을 때 — 이 병원이 답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.
차단은 네이버처럼 정책으로 막는 경우(EP.1)도, 다이닝코드처럼 영리하게 골라 막는 경우(EP.2)도 있지만 — 가장 안타까운 것은 나도 모르게 막고 있는 경우입니다. 홈페이지를 잘 만들어 두고도 방화벽·보안 설정이 AI를 막고 있다면, 쌓은 콘텐츠는 AI에게 존재하지 않는 글과 같습니다. 우리 홈페이지의 문이 정말 열려 있는지, 확인이 먼저입니다.
이 에피소드의 원작 (실측 자료)